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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도서전] 에드워드 고리, 숀 탠, 동화와 기호관련 책들.


이것은 저번 주말에 있었던 2009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질렀던 책들의 목록입니다. 책은 자주자주 지르고 선물받는 편이지만, 이 날은 특별히 많이 구입했기 때문에 -ㅅ-)v 간단한 소개와 함께 기록합니다.

저는 미리 말씀드리지만 동화책을 좋아합니다. 공포와 서스펜스 소설도 좋아하고 추리물이나 로알드 달도 좋아하는데 무엇보다도 그림 동화책에는 깜빡 죽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아래 책에도 있지만 숀 탠이구요, 모리스 샌닥이랑 리즈베트 츠베르거, 클라우스 엔지카트도 참 좋아해요. 닐 게이먼과 함께 작업하시는 데이브 맥킨 씨도 좋아하는데 최근 책 '벽 속에 늑대가 있다'인가? 그건 번역이 구리대서 아직 안샀어요.
(좋아하는 작가별 책 목록을 적고 싶은 욕구가 급...)

아무튼, 국제 도서전에서는 그런 동화책을 많이 샀어요. 모두 합해 9권이고, 그 중 7권은 열린책들 출판사의 책, 7권은 동화책입니다. 일단 사진과 함께 보세요.






[플레이 펜, 마틴 솔즈베리 지음, 예경 출판사]

플레이 펜은 예전에 일러스트 공모전에 낼 일러스트를 그리기 위해 참고했던 책입니다. K대 도서관에 있어서 처음 봤어요. 저는 영어판으로 봤었는데, 한글판이 있더군요. 많이 알려지지 않는 외국의 좋은 일러스트레이터와 그 작품이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검색 신공으로도 찾지 못할 만한 일러스트레이터가 많아요.) 일단 제 취향의 일러스트가 많이 보여서 좋아요. 각 작가들이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는데, 대부분이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아 최근의 정보인 것 같습니다. 이 정보들도 유용해요. 제가 아는 한 일러스트레이터를 소개하는 책은 볼로냐 일러스트 우수작 모음집 - 매년 발간하는걸로 기억합니다 - 정도인데, 제게는 그것보다는 더 알찼습니다.

랑나르 올부의 정겨운 색감, 아이디어와...

세르주 블로크의 창의력. 다양한 표현법이 이 책에서는 소개됩니다.

가격은 2만원대. 국제 도서전 현장에서는 30% 할인받았습니다.



[도착, 숀 탠, 사계절 출판사]

이 책은 국제도서전 최고의 수확이자, 이 날 샀던 책 중 가장 좋은 책입니다. 숀 탠이라서 좋고, 내용도 너무너무너무너무 괜찮아요. 숀 탠은 [잃어버린 것The Lost Thing]이라는 책을 통해서 처음 접했습니다. 그 책은 아주 우연하게 서점에서 어린이 동화책을 뒤지다가 발견했어요. (네. 전 서점가면 6~9세 코너 뒤지는 뇨자) [잃어버린 것]에서 느껴지는 숀 탠의 '인간적인', '신비로운' 정서를 표현하는 신비로운 물체들 [도착]에서 절정을 맞습니다. 또한 [잃어버린 것]에서는 오래된 것으로 보이게 하는 기법과 오래된 엔지니어링, 공학책, 병뚜껑 등을 이용한 표현이 많았는데, [도착]에서 역시 오래된 것으로 보이게 하는 기법이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엔지니어링 책 등을 이용한 특별한 표현 기법은 없어요. 본래 컬러를 생동감있게 사용한 [잃어버린 것]에 비해 거의 흑백에 가까운 [도착]은 조금 심심해 보일 수도 있구요. 이 책에서는 텍스트는 한 글자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것은 이민자들의 마음 -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는 - 을 적절하게 표현한 듯 해요.

제가 본 책은 [잃어버린 것], [빨간 나무], 그리고 이 책 [도착] 정도이지만, [토끼들]이라는 책도 있습니다. 빨간 나무는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달라서 잃어버린 것 하고만 비교해 보았습니다.

[도착]의 위대한 펼침면. 단색 사용은 오래된 느낌을 줍니다. 섬세함 오오....

이 책은 주로 반복적인 작은 그림들과 큰 그림 하나를 병치하는 식입니다. 무척 좋아하는 페이지.

[잃어버린 것]도 바랜 듯한 노란색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생동감있는 색상과 표현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가격은 2만원 가까이. 마찬가지로 할인받았어요.

[제로, 마쓰다 유키마사, 열린책들]

이 책은 정말 재미있는 책이에요. 소설도 아니고, 논픽션도 아니고, 이건 그냥 지식서, 그것도 한가지 내용만을 깊게 다룬 전문지식서지요. 이 책에는 기호에 관한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그렇지만 에코처럼 기호에 대한 전반적 지식을 다루지 않고 한 기호에 대한 몇가지 상식만 소개한 책이예요. 기호 중에는 돌턴의 원자기호처럼 오래된 재미있는 것도 있지만, 룬 문자처럼 많이 알려진 것도 있어요. 에드거 엘런 포의 황금벌레 암호나 여왕 메리의 암호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재미있는 것은 '노래참새의 지저귐 실러블'이라는 거예요.

사실 새가 의미를 가지고 지저귀는 것은 '사랑해'와 '저리가'를 표현할 때, 단 두가지 뿐이지만 울음소리는 더 나은 개체를 식별하여 종족을 보존하고자 하는 본능 때문에 다양해 집니다. 이것을 나타낸 것이 지저귐 실러블이구요.

이것이 지저귐 실러블이다!!
의미는 없다!!!!!!(....)

그 외에도, 이 책은 닫혀 있을 때 모든 면이 노란 색이라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귀엽잖아요 :)

가격은 마찬가지로 (거의) 2만원대. 30% 할인입니다만 대강 계산해 보니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에드워드 고리 컬렉션]은, 다른 책 - 찰리에게 선물받은 - 과 함께 나중에 리뷰하겠습니다. 책 소개가 상당히 길어졌네요 :)

그냥 지나가면 아쉬우니 사진만 몇 개 보여드릴게요.


오르그데르 위어리의 재미있는 포르노. 라는 부제를 달고있는 이상한 소파.
19세에 가깝지만, 직접적인 표현이나 언급은 없습니다...하지만 어떤 점에서는 좀 더 야하죠.
고리의 작품 중 가장 밝다고 생각되는 책(.........)

그리고 이것은, 비밀 다락방입니다.
...두께가 다른 책들의 2배, 아니 3배! 하지만 가격은 같습니다.

이건 찰리님이 두껍고 비싸다는 이유로 괴테 전집(양장, 한권짜리)을 좋아하는 것과 비슷해 보이지만 착각입니다.




고리의 책 6권,
그리고 그 외의 동화책 - 고리와, 엔지카트, 맥킨, 그리고 츠베르거의 책은 다음 기회에 소개할테니, 기대해주세요.


by Jodian | 2009/05/24 18:51 | RECORD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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