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18일
다녀왔습니다. [서울 국제도서전 2009]
(지기님의 글 2009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에서 트랙백합니다.)
@ 어제, 서울 국제도서전을 다녀왔습니다.
@ 덕후짓(...) 10년1)만에, 책덕후가 있는 줄은 또 처음 알았습니다. 물론 코엑스 대서양홀에 가서 책덕후들을 만났다는 건 아닙니다. 내년 이맘때 여기 다시 가셔서 책덕후 어딨느냐고 조디안 사기꾼이라고 하셔도 전 모릅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는데, 저의 동행인들이 몽땅 책덕후셨거든요. 말하자면 '이러이러한 책이 어떤데...'라고 말하면 다른 사람은 '그 책의 이러이러한 판본이 어떻고...'하는 식이랄까.(먼산)
(주1. 중학교 2학년때부터 덕후업적을 쌓았다고 치면 만 10년, 지금 11년차 덕후군요. 넵. 이렇게 꾸준한 덕은 아마 돌잔치 돌상에서 아무것도 안 잡고 엄마가 아끼시는 티스푼 - 나름 한정판 - 을 집었을 때 부터 예견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음....네. 저도 여기서 약간은 책덕을 쌓았습니다. 저는 나름의 장르로. :)
아무튼, 자세한 지름과 부스와 책목록, 책소개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미루고, 그날의 이야기만 간단하게 할게요.
@ 저와 C님과 늦은 점심시간에 만나서 코엑스몰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메뉴는 오모리찌개. 코엑스점에는 자장면이 없었어요(!). 찌개는 무난했습니다(당연하겠지만). 메뉴가 다양하길래 저는 김치알밥을 먹었는데... 걍 그랬습니다. 메뉴가 많으면 맛이 산으로 갑니다. 전통있는 음식집은 역시 전통 메뉴로.
그리고 위층으로 올라가서 사전등록 입장권을 끊고, 입장했습니다.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고 부스는 복잡했어요. C님이 부스 안내도를 받아오셨는데 입장하고 3초 후부터 안내도는 완전히 망각, '전부 다 돌아보도록 하자'라는 모토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전시회장 2번 출입구 쪽 - 그러니까 저희가 들어온 방향 - 에 소담출판사 부스가 있었는데 40%정도의 가격으로 에쿠니 가오리(와 기타등등)의 책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부스는 아수라장이었구요.
(저도 세일 분위기에 약간 홀려서 그럼 나도 [도쿄타워]를 사 볼까...? 이러고 있었습니다.;;;)
@ 이때 유유히 나타나신 [국제도서전 참가 4년차]의 책덕 지기님. (어머, 음덕이신줄만 알았는데...) 이미 한바퀴 돌아보신 모습으로 '볼 것이 없구나...'를 연발하셨습니다. 그 모습은 흡사 흰 코털을 날리는 강호의 고수. 저는 책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쪼렙 ㅠㅠ
@ 소담출판사 시작으로 모든 부스를 돌아보았습니다. 전시회장 2번 출입구 방향에는 북아트 관련 전시가 많았어요. 외국 대학교의 북아트 작품들을 가져다놓고, 하얀 장갑을 끼고 보도록 한 부스가 몇 있었습니다. 국내 대학의 북아트는 다른 곳에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 너무 이곳저곳에 있어서 흥미가 안생기더라구요. 게다가 대부분이 북아트 보다는 상업적 인쇄물 전시였기 때문에, 다른 장소들을 보느라고 재꼈습니다. 북아트 재료를 판매하는 곳도 있었어요. 할인하는 몇 품목을 구입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려고 산 거긴 한데, 과연 이걸로 포트폴리오를 만들게 될까 수첩을 만들게 될까는 미지수입니다.(...)
수입 포장지 판매하는 부스라던지, 다다 디자인 부스(이 부스는 디자인 관련 서적도 판매하고 있긴 했는데, 도서전의 성격에 맞는 부스인지는 잘 모르겠군요)등에서 지름과의 싸움에 처절하게 패배하고, 연달아 어린이 책 관련 부스에 어퍼컷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열린책들 부스에 도착했을 때는, 저는 이미 지름의 개(....). 글쎄, C님이 제가 비장의 빨간 카드를 꺼내는 것을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이 분도 카드 꺼내느라고 정신이 없었군요.
@ 아무튼 1관(2관에는 어린이 서적이 있다고 하더군요)의 중앙부에는 볼 만한 출판사들이 많았습니다. 지나가다가 '헉' 하고 '안돼 이건 사야되....'이러면서 쓰러지기 쉬운 구간이었어요. 그래서 2/3정도 돌아보았을 때에는 C님이나 저나 양손 가득한 책의 무게와 지갑 무게의 고통이 겹치면서, 휴전을 선언해야 했습니다. 새로운 작전이 필요했죠. 제가 전시회장 구석에 앉아 짐을 지키고 C님이 먼저 돌아보면, 그 다음에는 제가 돌아보고 C님이 짐을 지키는 식으로 구경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거, 뭔가 데자뷰가... 마치 여의도에 있는 노오란 애벌레 건물(...)에서도 똑같은 일을 한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획득한 아이템을 확인하면서 책덕 고렙 지기님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이 벌써 4번째인데 회수를 더해갈수록 도서전이 점점 부실해지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하긴, 그건 저도 느꼈어요. 마지막 날 가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일요일인 어제 방문했을 텐데, 외국 도서들을 소개하는 부스들은 애저녁에 정리하고 아무도 없었거든요. 말레이시아 도서를 제가 봐서 알겠느냐마는 그래도 그러한 기회도 없었다는 사실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또한 몇몇 흥미있는 출판사가 참가하지 않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저도 [황금가지] 출판사를 못 본거 같은데요? 나중에는 너무 지쳐 가장 흥미있는 2관에 못들어가기는 했는데, 황금가지가 참가하기는 했나 싶군요. 정말 좋아하는 출판산데...
마침 C님이 오셔서 저도 마저 책을 보러 돌아다녔습니다. 책을 그리는 아티스트라는 주제의 전시도 좋았고, 일본의 책들을 소개한 부스는 넓고 책도 다양해서 재미있었어요. 서울문화사도 와 있어서 여러 만화책을 30% 정도의 가격으로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최근에 만화책을 용량 이상 구입해버려서 패스.
@ 그런데 1관에도 어린이 대상 서적이 참 많더라구요. 전 좋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성인들을 위한 부스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거 같아서 놀랐어요. 그리고 제책에 관한 부스가 하나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없는 점도 놀랐습니다. 저는 제책 방식이라고는 실제본밖에 모르기 때문에 이참에 많이 배워가야겠다고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책 제본(혹은 제작)이 이 전시의 성격에 맞지 않는것도 아니었어요(북아트 혹은 책 제작 부스들이 많았거든요) 전시회장을 가득 채우는 것은 모두 출판사의 할인판매 부스들이 아니었나 싶어요. (심지어 대부분의 부스에서 카드계산도 해줬다능.... 본격적이라서 놀랐다능...)
다른 두 분이 어린이책에는 관심이 없기도 했고, 저 역시 너무 지쳐있어서 전시회는 이쯤 하고 나왔습니다. 들고 나온 책의 양을 봤을때 전시회라기보단 판매전이었지만 말이예요. 저녁은 멕켄치킨이라는 유명한 닭집에서 먹을까 했지만 문을 닫았길래, 호수 먹거리마당의 스바루 피자에서 스텁트를 먹었습니다. 코엑스몰에 오면 [ 메가박스 - 닌텐도 샵 - 스바루피자]의 코스가 작년까지만 해도 '토요일의 진리'였던 것이 생각나는군요. 스바루피자는 좀 더 쪼잔해졌지만 여전히 맛났어요. :)
@ 이 정도 입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사 온 동화책을 완독했습니다. 구입한 책은 모두 보았어요. 모두 9권의 책을 샀는데, 2권은 지식 소개서. 6권은 같은 크기의 작은 동화책, 1권은 좋아하는 작가의 새로 나온 커다란 동화책입니다. 역시나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가장 좋았어요. 그리고 한 권은 호기심에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귀엽고 재미있어서 기뻐요. 그 외에는 두 권의 노트를 샀네요. 이런 종류의 드로잉 북은 많은데 자꾸 사게됩니다.(...)
함께 사 온 책들의 사진과 소개 포스팅 기다려주세요 :)
덧/ 저번주에도 홍대 북새통에서 예기치않은 지름을 맞이했는데, 내 통장(...) 다 C님 때문이라능 ㅠㅠ
덧2/ 사진 전시회에 낼 작품이 거의 끝났습니다. 마무리 & 액자 만들러 갈게요. 잘 되면 이게 다 포스팅거리!ㅋ
덧3/ 중간고사 끝나서 논다 싶었더니 사진과제, 그리고 끝났다 싶으니 기말... 뭐 뭐죠? 기말? 중간고사 끝난지 1달도 안지났는데...;ㅁ;
덧4/ 다리가 몇개 달린 포스팅이냐 넌
덧5/ 스타트렉 봤어요! ㅋ Live long and prosper~
덧6/ 이건 지름밸리? 도서밸리? (일단은 도서로 갔습니다)
# by | 2009/05/18 15:39 | RECORD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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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난 괜찮아..../돌아서서 운다
이거 아무래도 난 도서밸리 반대요. ㅋㅋㅋㅋㅋ
나중에 책산것도 보여줘요 'ㅂ'
그래도 일단 국제도서전인데... ;ㅅ;
참, 책 다 너무 에쁘고 재밌어요. 나중에 보러와 :)
앗 동접!
정말... C님의 "다른 사람들은 50% 할인을 보며 와, 반값에 살 수 있겠는데? 라고 생각하겠지만 난 와, 하나 가격에 두개를 살 수 있네? 라고 생각한다능"이라는 말은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라능 ㅋㅋ 지름어록이라도 만들어야겠어요